안녕하세요, 감성을 담는 공간 ‘집담’입니다 :) 오늘도 잔잔한 하루 속, 작은 리듬 하나를 기록해보려 해요.
매일 아침 10시, 제 하루는 움직임으로 다시 시작됩니다. 아이를 등교시키고 돌아와 잠깐 숨 고르듯 한 모금의 따뜻한 물을 마신 뒤, 운동 가방을 챙겨 조용히 집을 나섭니다.
엄마의 시간표에도 ‘운동’이라는 칸을
아이의 시간표에는 수학, 영어, 과이 빼곡하게 적혀 있지만, 저의 시간표에도 ‘나’를 위한 칸 하나쯤은 있어야겠죠. 엄마도 사람이고, 나도 나니까요. 누구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정말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이 ‘운동 시간’이에요. 처음에는 집 근처를 걷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그러다 요가 매트 하나를 사고, 필라테스를 시작하고, 지금은 운동화 끈을 단단히 묶고 러닝과 근력 운동까지 해보는 중이에요.
오늘은 레깅스를 입었어요
오늘 아침엔 레깅스를 꺼내 입었어요. 몸에 맞는 운동복을 입으면 괜히 마음가짐도 달라지잖아요? 그게 바로 ‘눈바디 효과’. 거울 속 내 모습을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자세도 펴지고, “그래, 오늘은 열심히 해보자” 하는 마음이 생겨요. 운동복은 단순한 옷이 아니더라고요.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 보여주는 태도 같기도 해요. 그렇게 오늘도 매트 위에서 천천히 숨을 고르고, 근육 하나하나를 느끼며 ‘지금 여기, 내 몸’에 집중합니다.
“엄마, 나 학원 갈 땐 뭐 해?”
아들이 물었어요. “나는 힘들게 학원 가서 공부하는데, 엄마는 뭐 해?” 저는 웃으며 대답했어요. “엄마는 그 시간에 글을 써. 책도 읽고, 운동도 해.” 그러면서 오늘 입은 레깅스를 찍은 사진 한 장을 보여줬어요. 아들은 말했죠. “와, 진짜 운동하는 사람이네?” 그 말 한 마디에 웃음이 나왔어요. 운동하는 사람이란 말이 왜 이렇게 뿌듯하게 들리는지. 엄마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아이도 점점 알아가는 것 같아 왠지 모를 공감대와 따뜻함이 느껴졌어요.
아침 10시, 나를 회복시키는 시간
이 시간이 참 소중한 이유는 운동을 하면서 ‘몸’만이 아니라 ‘마음’도 같이 단단해지기 때문이에요. 허리 펴고, 코어를 조이고,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생각도 정리되고, 어제의 피로도 조금씩 밀려나가는 기분. 운동이 끝나고 난 뒤엔 땀이 마르기도 전에 마음부터 개운해져요. 물 한 잔을 마시며 “오늘도 잘했어”라고 조용히 내 안의 나에게 속삭이죠.
그 시간이 바로 아침 10시. 온전히 ‘나’를 위한 루틴이 들어선 시간.
오늘도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루틴
누군가는 운동을 살을 빼기 위해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에게 운동은 나를 다시 사랑하기 위한 시간이 되었어요. 하루 중 단 1시간이라도 내 숨소리와 리듬에 귀 기울이는 것. 그건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소중한 ‘내 시간’이에요. 엄마이기 전에, 아내이기 전에, 그냥 나 자신으로 서는 시간. 오늘도 그렇게 몸을 움직이며 내 마음도 함께 일으켜 세워봅니다.
마무리하며
아직은 조금 서툴지만, 조금씩, 매일 나아지고 있다고 믿어요. 오늘도 나를 위해 운동복을 꺼내 입고, 거울을 바라보고, 스스로를 응원하고, 작지만 확실한 성취를 느끼며 하루를 엽니다. 엄마도, 여자인 나도, 사람인 나도 이런 리듬을 통해 조금 더 단단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어요.
운동복을 입는 순간, 하루가 달라지기 시작하죠.
오늘도 집에, 마음에, 움직임 하나를 더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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